Hero Name : Duhait

Country : Shankrina

Story : 

아스트 교가 널리 퍼진 남아스테리아와는 달리 대륙 북부의 산크리나는 무(武)의 단련과 깨달음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인해 산크리나인들은 크게는 육체로 무술을 연마하는 무투가들, 다른 한쪽은 영혼의 힘을 매개삼아 술법을 개발하는 기공사들로 나눠져있다.   

두 세력은 표면적으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면서도 수시로 편을 가르고 서로를 비방하곤 했다. 단순한 신경전으로 시작되었던 분쟁은 작은 무력충돌로 인해 샤오가의 가주이자 무투파의 수장인 우림과 기공사의 수장 마쿤디가 일기토를 벌이게 되면서 그 정점을 찍게 된다. 그리고 그 결투에서 마쿤디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우림의 회심의 일격에 즉사하고 만다.   

우림이 작정하고 그를 죽인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 됐건 마쿤디의 어린 아들이었던 두하이트는 샤오 가를 싫어할 이유가 충분하고도 남았다. 기공사들을 모욕하고 아버지까지 죽게 만든 무투파에 대한 증오는 어린 소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혼 술법을 익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십 년이 지나 청년이 된 두하이트는 어엿한 기공사로 성장해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샤오 가에게 정당한 싸움을 걸 기회를 기다리는 일 뿐이었다.   

그러던 와중 대륙의 남방에서 개최되는 대회 이야기가 산크리나에까지 들려온다. 특히 샤오 가의 후계자로 점쳐지는 쌍두마차, 샹위와 바쿠의 참전 소식은 기공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이는 두하이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우수한 기공사들을 모아 일행을 꾸리고는 속히 남쪽으로 향한다. 마쿤디를 죽인 당사자 우림이 이미 노쇠하여 더 이상 싸움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의 아들인 샹위를 이기고 바쿠까지 굴복시켜 샤오 가의 콧대를 꺾어버린다면 죽은 아버지의 한 어린 혼에게 이만한 선물도 없으리라.  

 “내 진정한 힘은 영혼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