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Name : Kunoi

Country : Shankrina

Story : 검은 늑대 암살단주 토마의 딸.    

대륙 전쟁에서는 암살이 하나의 전쟁 전략이었다. 본래 어둠의 투기장 출신의 철인이 막대한 돈을 받고 의뢰를 받았으나, 배후가 밝혀지면서 정치적 갈등을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각국은 철인과는 달리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산크리나 수행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강함은 능히 철인에 버금가고 신분이 노출될 염려가 없었다. 그 중심에 있던 암살단이 쿠노이의 아버지 ‘토마’가 만든 검은 늑대 암살단이었다.    

검은 늑대들은 한번 맡은 의뢰를 절대 실패하는 법이 없었다. 검은 늑대라는 이름은 아스테리아 정치인들에게는 어둠의 보증수표와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갔다. 토마에게는 아들 ‘쿠마’가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재능이 자신보다 훨씬 웃돌고 있었기에 암살단의 후계자로 삼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불행은 예기치 않게 다가왔다. 쿠마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게 되었고, 이듬해 아내도 쿠노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다. 실패를 모르던 토마에게 있어서는 이 모든 일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토마는 쿠노이의 태몽을 떠올렸다. 꿈속에서 쿠노이의 손에 닿는 것들이 모두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아주 이상한 꿈이었다. 모든 화살은 쿠노이에게 향했고, 토마는 딸인 그녀에게 조금의 정도 주지 않았다. 쿠노이가 남들보다 몇 배는 혹독한 수련을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마음에 들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 결과 쿠노이는 어느새 토마에 버금가는 실력자가 된다.   

하지만 그는 늘 쌀쌀맞았고 냉정했다. 오히려 너 따위는 절대로 쿠마를 따라갈 수 없을 거라며 십여 년도 더 된 죽은 아들을 거론하며, 쿠노이에게 상처를 주기 일쑤였다.   

어느 날 쿠노이는 토르난테에서 아스테리아 대륙 최강의 전사가 탄생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접한다. 그녀는 자신만이 검은 늑대 암살단을 이을 수 있는 유일한 후계자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내 검이 너의 피 맛을 원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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