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Name : Kip

Country : Tornante

Story : 방탕하고 퇴폐적인 국정 운영으로 인해 멸망한 카르가스의 왕족.   

어린 시절 토르난테에 의해 카르가스 수도가 불타고, 시종 마르코와 함께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는다. 킵은 마르코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되는데, 그에겐 킵과 같은 또래의 딸이 있었다. 

이름은 아리나. 귀여운 여자 아이였다. 둘은 친 남매처럼 지내며 성장했다.    

이웃에는 토르난테 장군의 아들. 트리스탄도 있었는데 어린 시절 셋은 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이가 들자 이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는데, 킵과 트리스탄 모두 아리나를 좋아했다. 아리나는 속마음을 밝히진 않았지만, 트리스탄을 더 좋아했다.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된 어느 날. 트리스탄은 아리나에게 청혼을 한다. 킵은 그녀가 받아주지 않기를 바랐지만, 둘은 결혼을 한 뒤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킵은 그 사실을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리나가 아마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얼굴에 있는 화상 자국 때문일 거라며 자책했다.    

킵은 마음의 깊은 상처를 안고 음산한 가면을 쓰고 마을을 떠났다.   

도착한 곳은 카르가스 출신의 사람들이 모인 반 토르난테 무장세력이었다. 토르난테는 이들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병력을 파견했다. 자신의 동족을 잃을 때마다 킵의 증오는 점점 커져만 갔다. 어린 시절 자신의 나라를 무너트린 것도 모자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혔고, 심지어 사랑하는 아리나를 빼앗아 간 것도 토르난테였다.    

킵의 이런 피해의식은 날로 강해져 거의 광기에까지 이른다. 트리스탄이 토르난테의 방위군 대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그를 죽이기 위해 막사로 숨어들었지만, 무참히 패배하고 만다.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큰 상처를 입은 채 마지막으로 아리나의 얼굴을 보러 간다. 아리나는 전과 다름없는 얼굴과 목소리로 킵을 반기며 극진히 치료해준다. 킵은 사실 나도 너를 좋아한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녀를 소유할 수 없다는 현실에 실망감만 커질 뿐이었다.   

그때 신의 사제단이 마을을 찾아오고, 킵은 우연히 이블리스를 만나게 된다. 이블리스는 한눈에 킵의 마음에 큰 상처가 있음을 간파한다. 킵이 고민을 털어놓자 이블리스의 첫마디는 세상에 대한 이치와 죄에 대해서였다.    

이블리스는 킵에게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으며, 소유하려는 욕망이 크면 큰 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리나에 대한 욕망을 버리라고 말한다. 킵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어떻게 그 욕망을 버리냐고 묻자 이블리스가 말한다.   

욕망의 대상을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리고 킵에게 아직도 이 마을에 카르가스의 신을 믿는 자가 있다고 하던데, 누군지 아느냐 묻는다. 킵은 고민 끝에 대답한다. 아리나가 카르가스의 신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킵의 대답에 이블리스는 드디어 네가 욕망을 버리는 법을 알았다며 히죽 비웃는다.    

아리나가 그렇게 누명을 쓴 채 신의 이름으로 처단되었고, 킵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랑하는 이를 죽인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철없었는지에 광분했다. 가슴 속 분노의 화살은 토르난테와 이블리스의 신의 사제단에게 향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수는 토르난테가 우승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블리스를 추종하는 것처럼 위장하기로 맘먹는다.  

“욕망을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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